온전함에 이르는 대화 기초과정 번째 시간
2024.11.26.(화) 오후 7시
강사님께서 남겨주신 프로그램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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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한 날이었다. 20-30분 일찍 교육장에 도착했는데 지난 시간에 못 오셨던 야채님과 귤님이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앉아계셔서, 마음이 편해지도록 반갑게 인사를 드렸다. 센터의 최성은님이 속속 도착하시는 분들에게 간식과 과일을 권하며, 부지런히 늦어지는 분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차임의 울림 속에 조용히 2회기를 열었다.
새로 오신 분들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별칭을 소개하고 지난 시간 기억에 남았던 것을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왕과 괴물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딸과 사위에게 칭찬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는 분이 있었고, 직장에서 이해가 안 가던 사람들에 대해 아주 조금은 이해할 여유가 생겼다는 분들도 있었다. 많은 분들이 <왕과 괴물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고, 다름을 배울 때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알지 못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씀하셨다.


1회기에 이어 깨어있는 마음에 대한 심화 이해 시간으로, 현존, 알아차림, 통합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존, 즉, 지금-여기에 집중할 때 마음과 경험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이해하기 위해, 책상 위에 놓인 귤로 설명을 했다.
진정으로 이 귤의 맛을 보려면 바로 지금-여기에서 현존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함께 확인했다.
알아차림이 깊어지면 대화하는 나와 너를 넘어서, ‘항공뷰’ 즉,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렸다. 들어본 적이 없는 추상적인 개념들이라 대부분 많이 어려워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깨어있는 경청이라는 본격적 주제로 들어가기 위해 실제 사례로 <톨레와 에텔부인>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다.
생생한 실화가 펼쳐지니 참가자들이 좀더 주의를 기울여 듣는 것이 느껴졌다. 이 이야기를 통해 깨어있는 경청은 그것만으로도 치유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근본적인 이해를 가질 수 있었다.
이어서 <깊이 듣는다는 것은>이라는 시로, 깊은 경청의 힘과 아름다움을 나누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깨어있는 경청의 워밍업 실습으로 <앵무새 듣기>와 <감정 듣기>를 했다.
짧은 명구를 그 자리에서 듣고도 그대로 반복하지 못하고 다른 표현, 다른 단어를 쓰는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들 웃으셨다. 짝끼리 앵무새 듣기 실습을 하면서 웃거나 난감해하시는 모습들이 보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즐겁게 참여하셨다.
<감정 듣기>에서는 말하면서 감정을 잘 실어준 참가자들 덕분에, 그리고 짧은 표현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읽으려는 노력들 덕분에 상황과 감정을 잘 알아맞춰 주셨다.

본실습인 <깨어있는 경청>에서는 우선 주제를 드리고 5분 정도 각자가 할 말을 메모하도록 했다.
그리고 3인이 1팀이 되어 서로 돌아가며 4분씩 말하고, 듣는 사람은 질문이나 대화 없이 온전히 집중해서 듣기만 하는 경청 실습을 했다. 이야기하며 울먹울먹하시는 분들이 더러 보였다. 끝나고 깨어있는 경청이 무엇인지 소감을 나누었다. 깨어있는 경청은 “그 사람이 되는 것”, “빨려들어감”, “울림”, “존중”, “믿음”, “판단을 내려놓는 것”, “쉽지 않다”, “어렵다” “궁금증”, “공감하는 것” 등 다양한 소감이 나왔다. 평상시와 다르게 듣기만 하니 질문하고 싶고 대화하고 싶어서 불편했다는 반응들도 많았다. 당연하다. 하지만 이렇게 집중해서 들었을 때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깊은 이해가 생기고 공감이 커진다는 경험을 했으니, 경청의 새로운 차원을 경험한 시간이 되었다.


마치면서 누구에게나 이런 경청을 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루에 5분 정도 이렇게 들어보시라고 숙제를 내드렸다.
1회기 때 많이 굳어 있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던 몇몇 분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고 뚜렷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반가웠다. 고등어님이 감기몸살로 고생을 하셨는데, 다른 분들도 모두 아프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3회기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어쩌면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 기초과정은 작지만 큰 경험이 된다. 너무 이른 기대일지 모르지만, 4회기까지 잘 마무리되어 이분들의 삶에도, 아울러 주변 지인들에게도 깨어있는 마음의 맑은 빛이 넘실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 기초과정 번째 시간
2024.11.26.(화) 오후 7시
강사님께서 남겨주신 프로그램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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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한 날이었다. 20-30분 일찍 교육장에 도착했는데 지난 시간에 못 오셨던 야채님과 귤님이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앉아계셔서, 마음이 편해지도록 반갑게 인사를 드렸다. 센터의 최성은님이 속속 도착하시는 분들에게 간식과 과일을 권하며, 부지런히 늦어지는 분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차임의 울림 속에 조용히 2회기를 열었다.
새로 오신 분들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별칭을 소개하고 지난 시간 기억에 남았던 것을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왕과 괴물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딸과 사위에게 칭찬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는 분이 있었고, 직장에서 이해가 안 가던 사람들에 대해 아주 조금은 이해할 여유가 생겼다는 분들도 있었다. 많은 분들이 <왕과 괴물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고, 다름을 배울 때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알지 못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씀하셨다.
1회기에 이어 깨어있는 마음에 대한 심화 이해 시간으로, 현존, 알아차림, 통합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존, 즉, 지금-여기에 집중할 때 마음과 경험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이해하기 위해, 책상 위에 놓인 귤로 설명을 했다.
진정으로 이 귤의 맛을 보려면 바로 지금-여기에서 현존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함께 확인했다.
알아차림이 깊어지면 대화하는 나와 너를 넘어서, ‘항공뷰’ 즉,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렸다. 들어본 적이 없는 추상적인 개념들이라 대부분 많이 어려워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깨어있는 경청이라는 본격적 주제로 들어가기 위해 실제 사례로 <톨레와 에텔부인>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다.
생생한 실화가 펼쳐지니 참가자들이 좀더 주의를 기울여 듣는 것이 느껴졌다. 이 이야기를 통해 깨어있는 경청은 그것만으로도 치유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근본적인 이해를 가질 수 있었다.
이어서 <깊이 듣는다는 것은>이라는 시로, 깊은 경청의 힘과 아름다움을 나누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깨어있는 경청의 워밍업 실습으로 <앵무새 듣기>와 <감정 듣기>를 했다.
짧은 명구를 그 자리에서 듣고도 그대로 반복하지 못하고 다른 표현, 다른 단어를 쓰는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들 웃으셨다. 짝끼리 앵무새 듣기 실습을 하면서 웃거나 난감해하시는 모습들이 보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즐겁게 참여하셨다.
<감정 듣기>에서는 말하면서 감정을 잘 실어준 참가자들 덕분에, 그리고 짧은 표현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읽으려는 노력들 덕분에 상황과 감정을 잘 알아맞춰 주셨다.
본실습인 <깨어있는 경청>에서는 우선 주제를 드리고 5분 정도 각자가 할 말을 메모하도록 했다.
그리고 3인이 1팀이 되어 서로 돌아가며 4분씩 말하고, 듣는 사람은 질문이나 대화 없이 온전히 집중해서 듣기만 하는 경청 실습을 했다. 이야기하며 울먹울먹하시는 분들이 더러 보였다. 끝나고 깨어있는 경청이 무엇인지 소감을 나누었다. 깨어있는 경청은 “그 사람이 되는 것”, “빨려들어감”, “울림”, “존중”, “믿음”, “판단을 내려놓는 것”, “쉽지 않다”, “어렵다” “궁금증”, “공감하는 것” 등 다양한 소감이 나왔다. 평상시와 다르게 듣기만 하니 질문하고 싶고 대화하고 싶어서 불편했다는 반응들도 많았다. 당연하다. 하지만 이렇게 집중해서 들었을 때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깊은 이해가 생기고 공감이 커진다는 경험을 했으니, 경청의 새로운 차원을 경험한 시간이 되었다.
마치면서 누구에게나 이런 경청을 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루에 5분 정도 이렇게 들어보시라고 숙제를 내드렸다.
1회기 때 많이 굳어 있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던 몇몇 분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고 뚜렷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반가웠다. 고등어님이 감기몸살로 고생을 하셨는데, 다른 분들도 모두 아프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3회기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어쩌면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 기초과정은 작지만 큰 경험이 된다. 너무 이른 기대일지 모르지만, 4회기까지 잘 마무리되어 이분들의 삶에도, 아울러 주변 지인들에게도 깨어있는 마음의 맑은 빛이 넘실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