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함에 이르는 대화 기초과정 첫번째 시간
2024.11.19.(화) 오후 7시
강사님께서 남겨주신 프로그램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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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도 다 저물어가는 11월의 중순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영등포산업선교회) 2층 교육장에 불이 환했다.
가운데 꽃과 초가 놓인 센터피스를 중심으로 책상들이 둥글게 놓여 있다. 입구테이블에는 맛있는 간식과 과일, 차가 가지런히 세팅되어 세심하게 참가자들을 환대하는 센터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곳에 강좌 소식이 전해진 덕분에 청년층 참가자들도 많이 오셨다. 조금 늦어지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홍윤경 센터장이 반가운 목소리로 센터와 산업선교회 공간을 소개하며 이 워크숍의 특징을 안내해 주었다.
1회기 첫 시간의 주제는 “마음을 활짝 열고 서로를 환영하는 것”과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에 앞서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쉽게 이해하시도록 <왕과 괴물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드렸다.
괴물을 만나서 다른 반응을 보인 이야기 속 ‘신하’와 ‘왕’의 마음이, 우리의 평상시 마음과 참나의 마음을 상징한다고 말씀드렸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눈빛을 반짝이며 아주 집중해서 들으신다.

이어서 첫 시간인 만큼 서로 자기소개를 하여 마음을 열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풍선 활동지에 각자의 별칭, 소중한 것, 의사소통의 걸림돌을 써서 옆자리의 사람들과 서로를 소개했다.
별칭으로 초록, 맑음, 호호, 돌멩이, 귤, 사랑, 꽃자리, 허브....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이름들이 나왔고, 의사소통의 걸림돌로는 나만 옳다는 생각, 강한 주장, 이해하기 어려움, 공감하기 어려움 등의 의견을 말씀하셨다.


다름을 이해하는 실습으로 <같은가 다른가>를 했다. 각자 큰 도화지 종이에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쓰도록 하고, 얼마나 다양한 답들이 나왔는지 함께 살펴보았다.
20~30초 동안에 아주 단순한 문제를 같은 자리에서 같이 듣고도, 사람들은 순식간에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다르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모두 놀라워했다. 그리고 비슷하게 그린 경우에도 설명하는 의미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자를 채워 단어를 만들라는 질문에도 자신의 경험이나 관심사에 따라 떠오르는 단어가 달랐다.
마지막으로 한 장의 명화에 대해 자기나름의 제목을 붙이는 문제에서도 각자 눈길이 가는 지점이 다르고, 그림에 대한 느낌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어떤 장면을 보더라도 자신의 선입견, 기존의 경험에 따라 본다는 것,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은 보지도 못한다는 것에 많이 놀라워하셨다.



1회기를 마치며 소감을 나누다보니 9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이번 시간에 새롭게 의미있게 다가온 것이 무엇이든, 앞으로 일주일 동안 그것을 떠올리며 자신의 생각과 의사소통의 변화를 느껴보시라고 권해드렸다. 참여형, 실습형 교육이 처음이신 분들, 강사를 중심으로 일렬로 앉는 배치가 아니라 서로 서로를 볼 수 있는 원형 배치가 쑥스러운 분들이 있었겠지만 마치고 돌아가시는 모습은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다음 주 더 깊어진 만남을 기대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 기초과정 첫번째 시간
2024.11.19.(화) 오후 7시
강사님께서 남겨주신 프로그램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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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도 다 저물어가는 11월의 중순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영등포산업선교회) 2층 교육장에 불이 환했다.
가운데 꽃과 초가 놓인 센터피스를 중심으로 책상들이 둥글게 놓여 있다. 입구테이블에는 맛있는 간식과 과일, 차가 가지런히 세팅되어 세심하게 참가자들을 환대하는 센터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곳에 강좌 소식이 전해진 덕분에 청년층 참가자들도 많이 오셨다. 조금 늦어지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홍윤경 센터장이 반가운 목소리로 센터와 산업선교회 공간을 소개하며 이 워크숍의 특징을 안내해 주었다.
1회기 첫 시간의 주제는 “마음을 활짝 열고 서로를 환영하는 것”과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에 앞서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쉽게 이해하시도록 <왕과 괴물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드렸다.
괴물을 만나서 다른 반응을 보인 이야기 속 ‘신하’와 ‘왕’의 마음이, 우리의 평상시 마음과 참나의 마음을 상징한다고 말씀드렸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눈빛을 반짝이며 아주 집중해서 들으신다.
이어서 첫 시간인 만큼 서로 자기소개를 하여 마음을 열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풍선 활동지에 각자의 별칭, 소중한 것, 의사소통의 걸림돌을 써서 옆자리의 사람들과 서로를 소개했다.
별칭으로 초록, 맑음, 호호, 돌멩이, 귤, 사랑, 꽃자리, 허브....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이름들이 나왔고, 의사소통의 걸림돌로는 나만 옳다는 생각, 강한 주장, 이해하기 어려움, 공감하기 어려움 등의 의견을 말씀하셨다.
다름을 이해하는 실습으로 <같은가 다른가>를 했다. 각자 큰 도화지 종이에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쓰도록 하고, 얼마나 다양한 답들이 나왔는지 함께 살펴보았다.
20~30초 동안에 아주 단순한 문제를 같은 자리에서 같이 듣고도, 사람들은 순식간에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다르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모두 놀라워했다. 그리고 비슷하게 그린 경우에도 설명하는 의미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자를 채워 단어를 만들라는 질문에도 자신의 경험이나 관심사에 따라 떠오르는 단어가 달랐다.
마지막으로 한 장의 명화에 대해 자기나름의 제목을 붙이는 문제에서도 각자 눈길이 가는 지점이 다르고, 그림에 대한 느낌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어떤 장면을 보더라도 자신의 선입견, 기존의 경험에 따라 본다는 것,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은 보지도 못한다는 것에 많이 놀라워하셨다.
1회기를 마치며 소감을 나누다보니 9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이번 시간에 새롭게 의미있게 다가온 것이 무엇이든, 앞으로 일주일 동안 그것을 떠올리며 자신의 생각과 의사소통의 변화를 느껴보시라고 권해드렸다. 참여형, 실습형 교육이 처음이신 분들, 강사를 중심으로 일렬로 앉는 배치가 아니라 서로 서로를 볼 수 있는 원형 배치가 쑥스러운 분들이 있었겠지만 마치고 돌아가시는 모습은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다음 주 더 깊어진 만남을 기대하며 마무리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