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지키는 공간, 그 공간을 지키는 사람들☃️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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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입니다. 


청년들이 행정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영등포구 청년행정체험단이 올해도 센터와 함께해주셨는데요.


이번 겨울, 이재윤님과 전필중님이 한 달 동안 센터와 이동노동자쉼터의 일상을 함께해 주었습니다.


추운 계절 속에서도 밝은 태도와 성실한 자세로 맡은 역할을 다해주었고, 작은 업무 하나에도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은 쉼터에 든든한 온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성실하게 함께해주신 귀한 두 분께 그간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재윤쌤의 소회

이번 청년행정체험단 활동을 통해 공공서비스가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노동자쉼터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이용자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하루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저녁 시간대에 근무하며 시설 관리와 이용자 응대를 맡았습니다. 혼자 공간을 지켜야 하는 순간도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따라왔습니다. 이용자 한 분 한 분을 직접 응대하면서 시설을 운영한다는 의미를 넘어 사람을 마주하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쉼터 역시 여러 공공시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일해보니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공간이자, 하루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바깥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이동노동자분들에게 쉼터는 몸을 녹이고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다시 일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기반이었습니다. 이동노동자분들은 쉼터를 알기전에는 ATM기, 화장실 같은 곳에서 더위나 추위를 가끔 피했다고들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며, 이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용자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곳만큼 잘 갖춰진 쉼터는 드물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동노동자들이 쉼터의 존재를 알고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필중쌤의 소회

대학교 졸업 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청년행정체험단을 통해 처음으로 행정업무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시작을 앞두고는 문서 작업이 익숙하지 않아 걱정도 되었지만, 이동노동자쉼터 직원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신 덕분에 금세 긴장을 내려놓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4주 동안 비품을 정리하고 쉼터를 정돈하며, 문서 업무를 보조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업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쉼터가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행정업무를 처음 접하는 저에게도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두려움 대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동노동자쉼터가 누군가의 쉼을 지키는 자리라는 사실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곳에서의 한 달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오래 기억에 남을 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짧지만 단단했던 이번 겨울의 동행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두 분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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